김광림 웃음꽃 '활짝'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47분
**타점도 11개 … 작년 타격왕 자존심 부활 `3번 컴백.'
쌍방울 김광림(35)이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한동안 실종됐던 몰아치기를 재가동, 다시 팀타선의 간판으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잠실 OB전.
6번으로 나서 4타수 3안타와 4차례의 진루라는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당초 김광림의 위치는 3번.
6번으로 밀려난 것은 순전히 타격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매번 1개에 그쳐 중심타자로서는 함량미달의 판정을 받은 것.
따라서 10일 게임의 결과는 3번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마침 김광림이 몰아치기를 한 날 팀이 4연패에서 벗어난 점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팀내 최고참의 투혼이 팀상승세에 재차 불을 지필 것이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10일 현재 22게임에서 79타수 22안타와 타율 2할7푼8리.
타격왕에 올랐던 작년 초반 3할타의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갈 토대는 마련해 놓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타점 11개로 평소 `득점찬스때 약하다'는 불명예를 씻어내고 있는 중이다.
김광림의 `몰아치기 부활'에 쌍방울 감독도 모처럼 이마의 주름살을 폈다.
주포 의 부상으로 공격력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김광림으로 중심타선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