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벽 허문 동원증권 임정원 대리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32분
##여성 최초 증권사 법인영업파트 근무 ##영업능력 발군 승진동시 발령 금녀의 벽을 또한번 허문 여자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출현했다. 최근 증권업계 처음으로 여성 출입금지 지역이던 증권사 법인영업부문에 발령받아 여성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구 )의 임정원 대리(33)가 화제의 주인공.
법인영업은 시장이 마감되면 그때부터 기관투자가를 만나 주문을 받아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그동안 전통적으로 남자들만 활동을 해오던 금녀의 분야였다.
해가 지면 활동이 시작되는 `야행성 박쥐'가 돼야 하므로 여성의 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게 사실.
그래서 이번 임대리의 `출현'을 두고 업계에서는 `기대 반, 의혹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잘해야 또 다른 여성들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실력을 쌓기 위해 정확한 시황분석과 기업분석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드러워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포부는 이렇듯 당차기만 하다.
회사측은 "임대리는 그동안 증권관리부, 지점근무를 하면서 영업력이 뛰어나 대리 승진과 함께 법인영업부문에 발령내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자사와 교원공제회, 사학연금 등의 기관을 맡고 있는 임대리.
이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지점장'으로 키우려는 우량 기대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