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역삼동‘자갈치시장’‘자갈치 뚝배기탕’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31분
##싱싱한 해산물-채소 듬뿍... 뒷맛 깔끔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뚝배기탕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유난히 개운하다. 와 부산 등지에서 `별미'로 알려진 `해물 뚝배기' 맛을 서울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뒤편에 있는 일식당 `자갈치시장'에선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자갈치 뚝배기탕'을 내놓고 있다.
게 멍게 새우 굴 낙지 미더덕 홍합 등 해산물에다 숙취에 좋다는 콩나물과 산뜻한 맛을 내는 쑥갓과 파, 고추 등을 넣어 끓이는 `자갈치 뚝배기탕(7,000원)'은 간장과 소금 조미료 등을 조금도 쓰지 않는다는 게 독특한 맛을 내는 비결이다. 조리 경력 26년째에 접어든다는 박명재 실장은 "우리집 뚝배기탕은 다시마나 육수로 국물을 내지 않는 대신 맹물에다 새우젓을 풀어 간을 맞춘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충무와 속초 등지에서 매일 공급받는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하는데다가, 새우젓으로 국물을 우려낸 다음 거품을 걷어내고 바로 식탁에 올리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다는 것.
`자갈치 뚝배기탕' 못잖게 인기가 있는 것은 해물 해장국(5,000원)이다. 해물 해장국은 장국밥처럼 해물을 넣어 끓인 시원한 국물에다 밥을 말아 먹는 속풀이용.
값이 싸면서도 반찬이 푸짐한 `자갈치시장'은 매일 오전 11시쯤 문을 열어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손님을 받는 `철야 일식당'. 회식용 활어 모듬회(1인분 4만원)를 시키면 바닷가재가 서비스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