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몰아치기 3할타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26분
**침체탈출 … 방망이 맛들였다 역시 무서운 X세대다. 삼성 (20)이 타격슬럼프에서 벗어나 서서히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오른쪽 어깨부상을 한뒤 침묵을 지켰던 방망이. 3일 전주 쌍방울전부터 3경기동안 11타수 무안타로 안타기근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원년 4할타자인 감독이 "팀내에서 가장 좋은 타자"라고 평할만큼 자질이 뛰어난 그였다. 7일 부산 롯데전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탈출구를 찾았다. 그후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0.375) 4타점. 홈런도 2개를 쳤다. 특히 10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다. 1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타를 치더니 3회 좌월 2루타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 친 좌전안타는 타격상승세를 알리는 보너스. 은 "부상한 뒤 마음이 급했다. 타격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진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제는 타격할때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아 좋은 타격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랬다. 스윙폼이 가장 부드럽다고 평가를 받은 그였지만 한동안은 나무병정같았다. 딱딱한 타격자세에 볼에 자주 손이 나가니 좋을수가 없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몰아치기로 만회해야죠." 시즌이 시작되기전 타격왕후보로 꼽히기까지 했던 . 최연소 타격왕의 꿈을 키우는 그의 올시즌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