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축구단 - 첫 국제 교류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6시 22분
## 비마회, 중국 기사단과 1승1무1패 국내 유일의 바둑 축구단인 `비마회'가 첫 국제 교류전을 가졌다. 권갑룡6단을 단장으로 한 비마회는 최근 중국 북경을 방문, 지난 5일 중국 프로기사축구단과 1경기 30분씩 3차례의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1승1무1패였으나, 첫 경기에서는 4대1로 참패.
비마회는 그러나 2번째, 3번째 경기에서는 점차 시차를 극복하며 0대0, 1대0으로, 종합 무승부를 기록했다.
6일 벌어진 북경여자프로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전끝에 1대0 한골차로 패했다.
한국이 넣은 총 2골은 권갑룡단장의 친형이자 아마추어5단인 권귀용씨가 넣었다. 반면 비마회 골게터이자 주공격수인 유창혁7단 등 프로기사들은 한골도 넣지못해 아쉬움.
중국 기사단은 유빈9단과 왕위7단이 한국문전을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유소광9단과 조대원9단 등 왕년의 골게터들이 교체멤버로 뛰었다.
`철의 수문장'이자 중국기원 부주석인 섭위평9단은 이날 뛰지는 않았으나 귀빈 겸 명예 단장으로 중국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번 비마회 중국 원정단은 윤영선, 권효진초단 등 응원을 맡은 4명의 여류프로를 포함한 10명의 프로기사 등 22명이 다녀왔다.
비마회는 지난해 프로-아마추어 기사간 바둑축구 모임으로 생긴뒤, 올들어 바둑계도 2002년 월드컵 유치운동에 적극 앞장서자는 뜻에서 공식 바둑축구단으로 출범, 지난달 연예인 축구단과는 친선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둑축구교류는 축구단과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원에서도 관심을 보여, 비마회는 한중전에 이은 한-중-일 3국 교류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