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23) 도끼로 찍듯이…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52분
입하(立夏)가 지났다.
페어웨이의 풀도 제법 길어졌다. 하늘은 맑고 필드는 푸르고….
그래서 신나게 휘두른 샷인데 아뿔사, 공이 러프속으로 굴러들어간다.
이때는 화내거나 서둘지 말아라. 자기가 친 공인데 누굴 원망하는가. `러프탈출에 1타를 쓰게되니 그린위 퍼팅에서 1타를 줄여야겠구나'하고 여유를 갖는게 오히려 스코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긴 수풀에서 벗어나려면 보통때보다 1~2번 정도 짧은 클럽이 좋다. 공은 스탠스의 왼쪽에 둔채 공의 뒷부분을 힘차게 쳐라. 도끼로 나무를 찍듯이.
스윙자세는 의식하지마라. 러프에서 스윙은 공을 페어웨이쪽으로 내보내려는 것이지, 폼을 잡으려는게 아니잖은가.
수풀에서는 풀의 방향을 꼭 확인해야한다.
풀이 목표방향으로 뻗어 있으면 클럽헤드가 잘 빠지기 때문에 공이 생각보다 많이 굴러간다. 반대로 역방향이면 클럽 목부분에 풀이 엉키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 클럽면이 엎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클럽헤드를 활짝 열고 풀을 자르듯 끝까지 쳐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