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MBC 합작 드라마 만든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46분
TV와 삼성이 손을 잡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삼성 영상사업단은 TV와 공동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 TV 영화 형식의 단막극(주1회 50회분)을 제작하기로 지난 3월 계약을 했다. 측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대기업의 자금력과 방송사의 노하우가 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종래 기업 홍보형식의 드라마에 대기업의 자금지원이 있었던 경우와는 달리 방송사와 대기업이 상호간의 필요에 의해 공동제작을 실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
대본과 연출, 연기자 섭외등 드라마 제작에 대한 제반사항은 모두 TV가 책임지고 전량을 1주 이상 사전제작으로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입장.
삼성측은 드라마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제작비 지원과 함께 완성된 작품의 국내-외 판매 및 마케팅, 캐릭터의 상품화등 멀티 유즈(Multi-Use)를 맡을 예정이다.
이 계약을 통해 삼성측은 TV의 드라마 제작 노하우를, 측은 상품으로서의 방송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영 마인드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위성방송의 송출 임박과 함께 매체의 국제경쟁시대를 맞은 대기업과 방송사의 발빠른 결합은 방송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월 방영예정인 아이스하키 드라마 `아이싱'에서는 극중 대학팀 유니폼 등 3종류의 캐릭터를 개발, 의류와 가방등 캐릭터 로열티 사업에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