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순철 - 형만한 아우없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30분
## 팀내 도루1위-타격 홈런 타점 2위@@ 공격 전부문 최고참역 '톡톡' 고참이면 고참 값을 한다. 해태 (35)만큼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도 없다.
9일 현재 팀내 도루 1위(4개), 타격 2위(0.275), 홈런 2위(3개), 타점 공동2위(9개), 최다안타 3위(19개)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7타수 5안타(0.294), 6타점.
지난 5일 한화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부터 9일 잠실 전까지 1주일새 홈런 3개를 몰아쳐 장타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예전같이 허리가 뒷받침되지 않자 한박자 먼저 스윙을 시작해 타격순간을 맞추고 손목 힘으로 방망이를 끝까지 뻗어줘 타구에 힘을 싣는 게 `회춘의 비결'. 맏형은 집안이 어려울때 더욱 바빠진다.
팀공격이 지지부진하면 어김없이 안타로 실마리를 풀고 타격마저 여의치 않다면 4구라도 얻어 진루한다. 4사구도 팀내 2위인 11개.
또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도루를 한다는 게 보통 `모험'이 아니지만 틈만 나면 2루를 훔치기 위해 스파이크 끈을 조인다.
은 요즘 새벽 3,4시까지 자리에서 뒤척이곤 한다.
아직까지 하위권에서 헤매는 팀을 생각하면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것.
"나이로 야구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부터 열심히 하면 팀도 살아나겠죠."
팀내 최고참의 분발은 분명 후배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