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 - 3년 연속 3할 'GO'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28분
## "수비가 잘되니까 진짜 잘맞네" "막힐땐 수비부터 풀어라." 거의 모든 구기에 통하는 이 룰은 야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방망이가 맞지 않을땐 쓸데없이 어깨에 힘이나 주기보다는 글러브를 한번 다부지게 쥐어보는 것이 실속파의 선택.
(25)이 3년연속 3할타자를 향해 글러브를 고쳐잡았다.
9일 해태전서 우로 날고 좌로 날고 옆으로 달려가 잡아낸 3차례의 그림같은 캐치로 호랑이 타선의 맥을 고비마다 끊었다.
몸과 맘이 가벼우니 타격도 4타수 2안타.
그동안 의 부진은 팬들의 가장 큰 안타까움이었다.
들쭉날쭉 변덕을 부리던 방망이가 지난달 말부터는 아예 잠잠해졌다.
"아무데도 안아파요. 그냥 잘 안맞네요."
결국 8일 해태전서 보름만에 선발 타순에서 빠지는 보약(?)을 맞은 은 9일 선발로 복귀, 공-수에서 `심기일전형' 맹활약을 펼쳤다.
결대로 때려내는 부드러운 타자인 그는 부상이 적고 좀처럼 긴 슬럼프에도 빠지지 않아 장기레이스에 강하다.
그래서 2년 연속 3할을 때릴수 있었다.
올해도 안맞고는 있지만 3할 진입은 지금부터란다.
<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