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박명환 - 10승 출발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28분
## 김감독 믿음 보답 데뷔 첫V "10연패를 해도 상관없어. 무조건 선발이야." 투수를 보는 안목이 뛰어난 OB 감독의 `선수 키우기'는 간단하다.
유망주로 한번 `찍은' 투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밀어붙인다.
지난 91년 쌍방울 감독시절 신인 김원형이 9연패의 늪에 빠졌을때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 확실한 선발투수로 키워 냈다.
올시즌 김감독이 `찍은' 선수는 계약금 3억원짜리 고졸신인 (19)이다.
이 4경기에 선발등판해 방어율 6.53으로 부진하자 전문가들은 그의 선발능력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하지만 김감독은 10연패를 해도 계속 선발로 쓰겠다는 믿음을 보였고 결국 은 이에 보답했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2안타와 4사구 3개만 내주며 선발승으로 데뷔 첫 승을 장식한 것.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콕콕 찌르는 140㎞대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국내 정상급 투수로 손색이 없었다.
"자주 나가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는 의 말은 선수에 대한 신뢰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올시즌 목표인 10승 고지의 첫 걸음을 뗀 은 지금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