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전광판 >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28분
## 日 "월드컵 공동개최가 최선"○… 결벽증에나 걸린듯 2002년 월드컵의 단독개최를 주장해오던 이 돌연 한-일공동개최에 대해 신축적인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호치(報知)신문 8일자에 따르면 와다나베(69) 신문 사장은 7일 료고쿠(兩國) 국기관에서 열린 쓰모 요코즈나 심의위원회에서 "2002년 월드컵은 공동개최가 가장 좋다. 단독개최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날 닛칸스포츠는 ` 한일공동개최에 신중'이라는 제목으로 하시모토 히로시(橋本 宏) 공보관의 기자회견과 이케다 외상의 발언을 소개.
하시모토는 "한국의 기본적인 입장(단독개최)이 변경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정부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각의 결정에 따라 담담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여운.
특히 최근까지 단독개최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이케다 외상은 7일 참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은 피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내 기류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국무총리의 공동개최 수용검토 발언이 의외로 유럽축구연맹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자 이에 자극받은 것 같다"고 분석.
이는 8일자 명보(明報)의 `한국의 월드컵 공동개최 건의가 열세를 전환시켰다'는 제하의 분석기사와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명보는 " 총리의 공동개최수용 발언이 일부 언론으로부터 저자세라는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유치외교에서 을 압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한국의 선린적인 태도가 의 고집스런 단독개최 주장보다는 확실히 보기가 좋았다"고 평가. 이 신문은 또 "아벨란제 회장이 을 편애하는 것은 유럽의 반감을 사 결국은 에 피해가 가게될 것"이라고 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