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감독의 대타자 연속 출전 한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36분
해태 감독의 인내력은? 해태 감독은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때리면 다음 경기부터 당분간 선발로 출전할 기회를 준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과연 몇경기나 계속 출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김감독이 `참고 기다리는' 기간은 평균 2.75경기.
`안타=2경기, 홈런=3경기'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해태의 대표적인 대타요원은 좌타자 김재덕과 우타자 구한성 이경복 .
지난달 14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김재덕은 올시즌 1호 대타홈런을 기록,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지명타자로 나가 7타수 1안타로 주춤하자 김감독의 인내심도 끝나 3경기만에 하차.
대타홈런을 때린 구한성도 비슷하다.
내야수 출신이기 때문에 좀처럼 선발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어 계속 대타로 나갔지만 8일부터는 대타출전도 힘들게 됐다.
이후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아예 2군으로 밀려버린 것.
이경복도 4월26일 적시타를 기록한 뒤 거의 매경기 얼굴을 내밀었으나 그또한 17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2군행.
대타홈런 명맥을 이은 외야수 는 아직도 승승장구.
1일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5일에는 광주 한화전에서 대타홈런까지 쳐내 아예 주전 좌익수로 등록, 거의 매경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하지 않는 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