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 내일 올랜도 소토와 2차 방어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35분
##"턱공격 KO로 결판 내겠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경기에 임하겠다."()
"챔피언은 훌륭하지만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한국에 왔다."(소토)
오는 11일 롯데참피언 백화점 특설링에서 WBA 주니어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24·극동서부체)와 동급 1위의 도전자 올랜도 소토(28·파나마)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타이틀전은 챔피언 에겐 2차방어전이고 소토는 프로데뷔 7년만의 첫 세계타이틀 도전이다.
한국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가 이번에 타이틀을 내줄 경우 한국 프로복싱은 지난 94년9월 이후 1년8개월만에 다시 암흑의 `노 챔피언 시대'를 맞게된다.
때문에 진영은 어느때보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상대가 챔피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동급 1위의 지명도전자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복싱으로선 최대의 위기상황을 만난 셈이다.
권투관계자들은 가 그동안 강한 상대를 만날 경우 오히려 선전한 것에 기대를 걸고있다.
의 필승작전은 상대의 몸쪽으로 바짝 붙어 턱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
김춘석관장은 "소토는 빠른 발과 스트레이트가 돋보이는 아웃복서"라고 분석한뒤 "소토가 보다 스피드에서 앞서기 때문에 거리를 두지않고 취약 포인트로 꼽히는 턱을 노려 중반 이후에 KO로 승부를 가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입국, 극동 서부체육관에서 마무리 스파링을 실시해온 올랜도는 "는 빼어난 기량을 보유한 존경스러운 챔피언"이라고 추켜세운뒤 "그러나 최의 경기비디오를 보면서 충분히 대비해왔고 한국에 도착한 이후 컨디션 조절에도 성공, 승리할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파나마의 역대 세계타이틀 대결에선 한국이 10승6패로 앞서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