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교실 (22)가상(假想)의 티를 전방에 꽂아라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35분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홍역이 있다. 슬라이스가 그것이다.
잘 날아가다가 엉뚱하게 오른쪽(왼손잡이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이 `바나나 공'은 비거리만 잡아먹는게 아니라 OB 벌타까지 안겨주는 통에 라운딩 기분을 완전히 잡쳐놓는다.
`필드의 천형(天刑)'인 슬라이스는 왜 생길까?
다운스윙의 궤도가 `아웃사이드 인'인 것이 주범이다. 클럽헤드가 공이 날아가야할 타구선을 중심으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당겨지기에 헤드가 오른쪽으로 열린채 공을 때리게 된다는 것.
헤드가 열려 있으면 공은 그쪽으로 휘어질 수 밖에 없고 심할 경우 사이드스핀까지 먹어 착지(着地)후 엉뚱한데로 데굴데굴 굴러가버린다.
슬라이스를 고치기 위해선 티보다 약 30㎝ 앞쪽에 목표선보다 5㎝ 정도 멀리 가상(假想)의 티가 하나 더 꽂혀있다고 생각하고 클럽헤드가 공을 때린뒤 그 위를 지나가도록 끝까지 스윙하라.
이 방법은 `아웃사이드 인'을 `인사이드 아웃'으로 바꾸는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