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출전제한 첫도입... 국내파 거센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16분
##"용병이냐 GK 토종이냐" 주전다툼 `용병이냐, 신토불이냐' 올 프로그라운드는 예년에 비해 외인과 토종 GK간의 싸움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용병 GK의 출전 제한규정(전체경기의 3분의2 출전 가능)에 따라 그동안 음지에 놓여있던 국내파들의 `제몫찾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산 GK중 일부는 번외 대회격인 96 아디다스컵서 이미 숨은 기량을 인정받았기에 정규리그서 용병들과의 자리다툼이 불가피해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천 의 이용발(23)과 천안 일화의 박동우(26).
출신 사샤의 빛에 가려 지난 2년동안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던 이용발은 8경기에 7실점으로 9개구단 주전 GK 가운데 최소실점률을 기록하며 을 아디다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니폼니시 감독은 벌써부터 "GK 자리싸움이 볼만해졌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신의 손' 사리체프에 눌려 지난 93년 프로데뷔이후 3년동안 단 1경기에 출전했던 일화 박동우 역시 7경기에서 8실점으로 선방, `무명의 한'을 쏟아냈다.
노령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는 사리체프(36.)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포항의 이명열(28)은 3경기에 출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드라간(유고)과의 `주전바꿈'을 노리고 있고 의 국가대표 (1경기 1실점)와 임종국(2경기 무실점)도 신인 사브첸코(23.우크라이나)의 `박힌돌 빼기'를 극력 저지할 태세.
올 서 영입한 헨릭을 가동중인 수원 삼성의 우도 관록을 내세워 신토불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현재 9개구단에 포진한 용병 GK는 7개구단서 모두 7명.
`96년 3분의 1 97년 2분의 1 98년 3분의 2'로 용병 GK들의 출전을 제한하는 3단계 국산 GK 보호방안이 처음 실시되는 올해, 그동안 `용병세'에 눌려있던 `국내파'들이 벌써부터 가슴설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