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인 모델 선발 붐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41분
**특정대학 대상 '열린 패션쇼'-아마대회등 인기
일반인에게 모델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1일 패션쇼를 열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특정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델선발대회를 열어 정식모델로 입문할 기회를 주는 곳도 생겨 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배낭여행과 광고모델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 업체도 있다.
신원그룹은 지난달 12일 부산 경남전문대학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대학을 돌며 `열린 패션쇼'를 벌여오고 있다. 전문 패션모델과 자체 선발된 재학생
모델을 함께 등장시켜 `씨'`베스띠벨리'등 대표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
홍보담당 김경자 대리는 "평소 옷맵시를 과시하고 싶었던 여학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올라와 1일 모델의 기쁨을 만끽하는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매월 한차례 이상 마련되는 `열린 패션쇼'는 오는 15, 16일 강릉 관동대, 포천 경성전문대에서 각각 열릴 예정.
은 최근 특정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산CF모델 선발대회'를 정례화할 방침을 정했다.
지난 5일 안성캠퍼스에서 조이너스상(여1명)등 총6명의 모델을 선발한데 이어 앞으로 전국 유수의 대학을 돌며 비슷한 행사를 마련할 참이라고.
선발 학생에게는 시상 및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며 나산CF모델로 활동할 경우 전학기 장학금을 제공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주)이랜드의 브렌따노 사업부도 지난 4월부터 ` 배낭여행 모델 선발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달 20명씩 연간 180명의 아마추어 모델을 선발, 로 7박8일의 배낭여행을 보내는 한편 TV광고모델로도 출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파격 공약에 힘입어 매달 500여명이 넘는 응모자가 쇄도하고 있다. 오는 29일 1진이 출발하며 오는 9월, 내년 2월 각각 2, 3진이 출국한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유명 연예인에 비해 경비가 덜 들면서도 참신성이 있다는 것을 일반인 모델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대형이벤트를 벌일 경우, 고객에 대한 1대1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라고.
(주)동방기획의 박용집 대리(30)는 "소비자에게서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겠냐"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