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김남철 그림같은 스카이슛 보셨나요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12분
**종별 선수권 혼자 8골 … 9년만의 팀우승 견인 한밭에 한마리 솔개가 떴다.
핸드볼팀의 김남철(2학년.20).
김남철은 제51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마치 먹이를 발견한 솔개처럼 그림같은 스카이슛을 쏘아대며 소속팀인 의 우승을 일궈냈다.
1m 83 76㎏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바탕으로 고공으로 점프, 상승비행하면서 상대방의 빈틈을 발견하면 여지없이 골을 터트렸다.
모두 8골을 성공시켜 강적 한체대를 30대23으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9년만에 에 종별선수권 우승의 영광을 안기는 데 주역이 된 김남철은 의 대들보이자 한국남자핸드볼의 미래를 떠맡을 보배.
김남철은 한체대의 백원철과 함께 `양(兩)철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서 앞으로 남자핸드볼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일찌감치 낙점 받았다.
김남철이 코트에서 내세울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는 컴퓨터같은 정확한 슈팅과 현란한 페인트 동작.
마치 솔개처럼 높이 솟았다 내리꽂는 김의 스카이슛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고 공을 골그물에 꽂히게 한다.
특히 골키퍼와 마주하는 단독찬스의 경우는 성공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또 공격라인에서 벌이는 민첩한 페인트 동작은 아무리 눈치빠른 수비수라도 속게 마련이다.
"주위에서 두뇌플레이가 뛰어나다고 말하지만 한편에서는 좀더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기르라는 충고를 받아요."
`큰별'이 되기 위해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김남철은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을 꼼꼼히 털어놓는 중에도 매서운 솔개의 눈을 반짝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