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 전미라 세계 J정상 재도전 야망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5시 14분
**테니스계 무서운 10대 27일 佛오픈-내달 윔블던 잇따라 출전 `테니스 요정' 전미라(18.현대)가 세계 주니어 정상에 재도전한다. 전미라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오픈과 6월의 윔블던 대회서 세계챔피언을 목표로 마지막으로 주니어부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김문일 현대여자테니스팀 감독은 7일 "이제는 시니어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시기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서 첫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루기 위해 윔블던 대회까지 주니어부에도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미라는 지난 93년부터 현대해상의 지원을 받아 각종 국제대회 주니어부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테니스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로 자리잡았지만 아직 그랜드슬램서 한번도 우승을 못한게 한으로 남아있다.
지난 93년 윔블던 주니어부 결승서 마르티나 힝기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미라는 93년 오픈 4강, 주니어오픈 준우승, US오픈 8강에 그쳤고 지난해 과 US오픈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부터 프로대회에 17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어 이번 오픈과 윔블던 참가가 주니어부 고별무대"라는 전미라는 "비록 주니어부지만 한국테니스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미라의 (세계여자테니스연맹) 현 랭킹은 261위.
그러나 주니어부서 전미라와 1,2위를 다투었던 힝기스가 불과 1년반만에 세계 16위에 올라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미라의 가능성은 무한한 셈.
김문일 감독은 "시니어와 주니어부는 분명히 실력차가 크지만 보통 주니어부 세계챔피언은 시니어서도 상위 랭커로 활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전미라가 올해들어 힘과 체력 등 갈수록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동양선수들은 23~24세가 돼야 제기량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제 18세인 전미라가 5년안에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50위권 진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