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호 본격 발진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5시 13분
**올랜도전서 능력 검증 … `대행' 떼고 정식 감독 눈앞 천안 일화가 `이장수 감독시대'를 맞는다. 지난 3월 박종환 감독이 전격 사퇴한 뒤 이장수 코치(41)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비상체제에 돌입했던 일화는 빠르면 올해내로 이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켜 팀을 이끌도록 할 방침이다.
일화의 박규남 단장은 제11회 아프로-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 1차전(4일)을 마치고 6일새벽(한국 시간)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이감독대행이 팀을 훌륭히 이끌어갈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초 1년정도의 수습기간을 둔뒤 이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그의 적응속도가 매우 빨라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초대 박종환 감독에 이어 이장수 감독대행이 일화의 제2대 사령탑으로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박규남 단장은 "이감독대행이 창단때(89년)부터 코치를 맡아와 팀 사정에 밝은데다 96아디다스컵과 이번 제11회 아프로-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 능력을 검증받아 이 같은 결심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감독대행은 박종환 전임감독의 사퇴후 며칠 되지 않아 96아디다스컵에 나섰으나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 3승2무3패로 5위의 성적을 일궈냄으로써 위기를 원만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1차전서도 후반 9분 유고용병 논코비치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한 이후 10명으로 맞섰으나 효과적으로 대응해 0대0으로 마무리, 후한 점수를 얻었다.
70년대 후반 국가대표로 지낸 이감독대행은 83년부터 창단 멤버로 뛰다가 87년 은퇴, 코치를 거쳐 89년 일화의 창단때부터 코치로 활약해 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영남상고와 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