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김혁'감량고통 딛고 재기 날갯짓'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5시 13분
**올림픽 대표 최종평가전서 티켓사냥
남자 유도 60㎏급 간판스타 김 혁(24.양회)이 감량 부담에서 벗어나 재기의 몸짓을 하고 있다.
94아시안게임과 95후쿠오카유니버시아드를 잇따라 제패하며 이름을 날렸던 김 혁.
하지만 그에겐 매트위 상대보다 무섭게 다가온 보이지 않는 적이 있었다. 체중이 바로 그것.
경량급선수 치고는 큰 키(1m 74)인 탓에 한계체중보다 5㎏ 정도 웃돌기가 일쑤였다.
94아시안게임 이후 체중이 급격하게 불게 돼 속깨나 태웠던 김 혁은 지난해 2월 오픈서는 체중조절 실패로 47연승기록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 2월 유럽전지훈련서도 늘어난 체중 때문에 독일오픈에 불참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3월초엔 허리마저 삐끗, 운동을 제대로 못해 체중이 늘어나 대회 출전 자체를 포기해야만 했다.
지난 4일 태릉 훈련원에서 퇴촌한 김 혁은 막바지 감량을 통해 한계체중에 1.5㎏ 초과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김 혁은 8일 유도대표 최종평가전에서 오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2차평가전 불참으로 평가점수에서 1위인 이성훈(용인대)에게 8점차로 뒤져 있어 출전권 획득이 쉽지는 않을 전망.
"무엇보다 몸이 가벼워 예감이 좋다. 감량뿐 아니라 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평가전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체중과의 전쟁에서 한판승을 거둔 김 혁이 티켓 사냥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