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둘이 떠나는 `유럽 허니문'인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6시 08분
`허니문=동남아'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 로마등 유럽지역으로 허니문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동남아 허니문이 80~90%를 차지할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60%대로 뚝 떨어졌으며 대신 유럽지역이 20%안팎으로 급성장했다.
이같은 현상은 유럽 직항로 취항이 늘어나 1주일 이내의 단기 상품이 쏟아져 나온데다
신세대 커플들이 자유여행을 선호, 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행 일반 패키지 상품은 대부분 8~9일 이상이어서 결혼휴가가 1주일인 직장인들은 엄두를 못냈으나 최근들어 6일짜리 허니문 상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 패키지 허니문은 대부분 전문 가이드가 여행안내를 맡는데다가 등 고급승용차로 이동, 여행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자유여행은 항공편, 호텔만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고 관광은 가이드없이 단둘이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
전문 가이드를 대동한 유럽 허니문의 경우 7일 기준 1인당 비용이 120만~140만원 정도지만 , , 로마 자유여행 6일의 경우
대부분 80만~90만원이며 2개국 이상을 돌아볼 경우 110만~120만원대로 동남아 여행과 큰차이가 없어진다.
때문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에 , 로마등 유럽으로 허니문 행선지를 급선회하는 커플들이 적지 않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커플들은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서비스 차원에서 자유여행 비용을 받고 가이드를 동행시키기도 해 유럽 허니문이 꾸쭌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