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섹스 숍 통해 포르노CD롬-비디오테잎등 구입성행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42분
**대학생-회사원등 주고객 …값싸고 거래쉬워 **정보통신윤리위 불법 복사-유통문제도 겹쳐 강경대응자세 음란물 인터넷 쇼핑이 성행하고 있다. 인터넷 가상 섹스숍을 통한 각종 포 CD롬, 비디오 테이프, 기구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
가장 인기있는 것은 CD롬과 비디오테이프.
음란물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는 이들은 대학생들로부터 회사원, 심지어 포비디오 판매업자에 이르기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에 있는 섹스숍은 수백개에 이른다.
이곳에 접속하고 있는 이들만 하루 수천에서 수만명에 이른다.
섹스숍에서는 우리가 흔히 청계천 등지에서 접할 수있는 각종 성기구들에서부터 희한한 섹스관련 상품들까지 두루 진열돼 있다.
이중에서도 플레이보이지나 펜트하우스에서 출시하고 있는 CD롬이나 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하고 있는 섹스숍이 큰 인기다.
이밖에 전세계에서 출시되고 있는 각종 포물등이 가상공간에 들어온 손님들을 유혹한다.
거래는 신용카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신용카드번호와 주소를 기입해야 엉뚱한 포장지에 싸여 구입자에게 안전하게(?) 보내진다고.
이처럼 음란물 인터넷 쇼핑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섹스숍에서 판매하고 있는 CD롬이나 비디오물은 20달러(약 1만6천원)안팎으로 우송료까지 포함해도 4만원을 넘지 않는다.
청계천 등지에서 원판을 구입할 경우, 7만~1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가격이다.
또 판매자와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신청서에 기입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는 것도 음란물 인터넷 쇼핑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국내 판매업자들이 인터넷쇼핑을 통해 포물을 대량복사,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
최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음란정보 접속이 문제가 되고있는 마당에 쇼핑까지 판을 치자 초강경 대응자세를 보였다.
등 국내 9개 인터넷접속기관에 대해 `에로티카'라는 한 음란 홈페이지의 접속을 차단토록한 것.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면서 "인터넷사용자들이 음란물 쇼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최희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