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애틀랜타올림픽 성화주자로 뛴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35분
**내달 워싱턴 ∼ 1km 구간 달릴 예정 **"성스러운 마음으로 봉송에 임하겠다" `몬주익 언덕의 영웅' (黃永祚.26)가 눈물을 머금고 올림픽 출전 대신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주자로 나선다. 지난달 25일 은퇴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가 내달 19일부터 21일 사이에 미국 동부 워싱턴~ 지역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1㎞의 구간을 달리게 됐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있는 사(社)가 주관하고 있는 이번대회 성화봉송 프로그램에는 총 1만여명의 주자가 참가하는데 이들중 2천500명이 공식 스폰서인 소비자로서 는 한국에 할당된 26명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는 4일 "지난 4년간 은행통장의 비밀번호를 1996번으로 할만큼 애틀랜타 올림픽은 내 꿈의 전부였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만큼 사의제의를 받아들여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로 했다"며 "비록 애틀랜타 마라톤 코스는 달릴수 없게 됐지만 올림픽을 밝혀줄 성화주자로 나서게 돼 다소나마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27일 미국 의 한인타운내 1㎞ 구간의 성화를 봉송한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씨( 교수)에 이어 한국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두번째로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봉송에 나서는 는 "올림픽 출전 못지않게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스러운 마음으로 성화봉송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는 내달 6일쯤 출국, 개인적인 일을 본뒤 17일쯤 워싱턴으로 가 성화봉송에 임할 계획이다.
한편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는 지난달 27일 를 출발, 84일간 미대륙 42개주에 걸친 2만4천㎞ 구간을 이동한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7월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도착할 예정이다.
<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