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공룡시대'부활-무적골밑 종횡무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15분
**체력훈련 집중 서서히 효력
`쥬라기 공룡' (2m 7. 3년)이 그 공포의 모습을 수면위로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3월2월 미국유학을 중도포기하고 1년만에 귀국, 3월15일부터 펼쳐진 배 대회에 출전한 은 과거의 이 아니었다.
상대의 바스켓을 부숴버릴 듯 파워넘친 슬램덩크를 터뜨리는가 하면 좌충우돌하며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등을 닥치는대로 해치우던 `잡식성 공룡' 은 간데 없고 느려터진 `초식성 공룡'으로 변해 있었던 것.
상대 공격수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을 앞에 두고 마음껏 골밑플레이를 펼쳤고 이 대회의 부진때문에 은 `당연직'으로 여겨졌던 국가대표에서도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로부터 2개월.
지난 4일 개막된 96전국대학농구연맹전(1차)에 다시 출전한 은 `잡식성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연상케하는 공포의 모습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4일 벌어진 단국대전에서 23득점 16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한 은 5일 홍익대와의 경기서는 25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잡아내는 맹위를 떨쳤다.
특히 단국대전에서는 `쌍둥이 I' 조상현이 무려 7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35득점을 올리는 바람에 의 골밑플레이가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홍익대전서는 모두 14개의 3점슛중 단 2개만 성공하는 등 외곽슛이 극심한 난조를 보여 의 수훈으로 게임을 건질 수 있었다
최희암 감독은 "배 대회가 끝난뒤 에게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특히 국가대표에서 탈락한뒤 방황하는 기색이 보여 `국가대표 선발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다그쳤다"며 "아직은 예선이라
이 자신의 기량을 100% 선보이지 않고 있지만 결승리그, 특히 숙적 와의 경기서는 박재헌 등을 압도하는 위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