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 조니워커 수입판매-맥주3사 양주 대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14분
**OB - 진로 바짝긴장 … 판매망 단속 서둘러
맥주대전을 몇년째 벌이고 있는 OB 진로 조선 등 맥주3사가 조선맥주의 조니워커 시판을 계기로 양주대전을 벌이게 됐다.
조선맥주가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를 통해 직수입, 6일 시판에 들어간 위스키는 세계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위스키브랜드인 조니워커 블루(30년산), 골드(18년산), 블랙(12년산), 레드(10년산)등 4종.
조선맥주는 작년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는 딤플(15년산)에 이어 조니워커를 들여옴으로써 최고급~스탠더드급에 이르는 양주품목을 골고루 갖추게 돼 기존의 양주회사들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선맥주는 조니워커 12년산 블랙과 기존의 딤플로 `연합군'을 편성, 국내 프리미엄급 시장의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임페리얼클래식(진로)과 최근 출시된 윈저프리미어(OB씨그램)를 공략하겠다는 전략.
또 스탠더드급 시장의 68%와 24%를 점유하고 있는 OB씨그램의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을 동급의 조니워커 레드로 대항한다는 구상이다.
소비자가격도 2,000ml 기준 레드와 블랙이 각각 6만원, 8만9천원. 패스포트와 임페리얼에 맞춘 가격대다. 골드와 블루는 아직 미정.
진로와 OB는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진로는 현재 양주 원액공급이 여의치 않아 수요를 감당치 못하는 부분에 조니워커가 파고 들지 모른다고 판단, 임페리얼클래식의 판매망을 단속할 계획.
OB씨그램은 지난 2월 출시된 윈저프리미어가 시장 착근단계에 있는 때에 조선맥주가 조니워커를 들고나와 시장확보 전략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OB씨그램은 조니워커의 판매추이를 지켜보다 이미 수입-시판하고 있는 시바스리갈을 링 위로 올려보낼 맞불전략을 병행한다는 작전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장은 높은 술도수 이상으로 뜨거워질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