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 어버이날 효행연예인 선정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5시 36분
인기가수 현숙(본명 정현숙.37)이 효행 연예인으로 선정돼 오는 8일 어버이날 국민포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3일 "가수 현숙이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극진히 섬겨온 효행을 인정받아 제24회 어버이날에 국민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예인이 효행 대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보다 격이 높은 국민포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숙은 치매에 시달리는 아버지(78세)와 중풍으로 쓰러진 어머니(73세)를 4년여동안 극진히 간호하고, 교도소 위문공연, 원로 연예인 돕기에 앞장서 왔다. 이같은 그녀의 효행과 선행을 눈여겨 둔 아파트 주민(영등포구 유원아파트)과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의 적극 추천에 따라 이번에 상을 받게됐다는 것. 지방공연, 국군장병 위문 등에 열중해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현숙은 최근 발표한 앨범 `사랑하는 영자씨'가 히트,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올해 37세의 노처녀인 현숙은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혼기를 놓치게 됐다"면서 "처가 식구들도 챙기는 자상한 남자와 결혼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