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자 '목표는 세계100위권'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5시 00분
**"이달말 오픈 도전" 자신감 **벼룩시장배테니스 한국 선수중 유일한 4강 '저력' `철의 여인' 최영자(21.농협)가 (세계여자테니스연맹) 랭킹 100위권을 향해 쾌속 항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브루나이 서킷 우승을 시작으로 대만챌린저 준우승, 1,2차 서킷서 우승과 준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최영자가 96 벼룩시장배 여자챌린저대회서도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영자는 1회전에서 의 테일러(세계 322위)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원경주(중앙여고)와 의 타쿠마(세계 265위)를 각각 2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미라(18.현대)와 김은하(21.국민은행), 최주연(21.대우) 등 국가대표 3인방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최영자만이 4강에 오름으로써 더욱 돋보이고 있다.
올초 랭킹이 299위였던 최영자는 최근의 활약으로 랭킹 212위로 뛰어올랐는데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1년안에 100위권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수중에는 박성희(21.삼성물산)가 세계랭킹 79위로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들어있다.
지난 94년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농협에 입단한 최영자는 94년에는 서킷과 중국 서킷에서 우승했으나 95년에는 브루나이 서킷서 단식 3위에 머무는 등 부진을 보였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가대표팀에서 1년만에 제외되는 좌절을 겪었던 최영자는 국제무대로 눈을 돌려 2년내에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몰입,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m 70, 60㎏으로 체력이 뛰어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데 노련미만 갖추면 크게 대성할 재목으로 꼽혀왔다.
"최근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최영자는 "이달말의 오픈을 비롯해 그랜드슬램 대회에도 도전해 반드시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