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조우현 '슈팅쇼 보라'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4시 36분
**대학농구연맹전 '돌풍의 핵'
**고려-연세 양대산맥 꼭 넘는다
`조우현을 주목하라.'
`육각수' 조우현( 2년 ·1m 90)이 96대학농구연맹전 1차대회에서 전에 없는 돌풍을 몰고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구전문가들에 따르면 의 올시즌 전력은 `터보가드' 김승기, `당랑슈터' 김영만 등이 재학중이던 93~94년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 코트에 팽팽한 긴장을 야기시키고 있다.
대학농구의 양대산맥 와 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는 돌풍의 핵은 슈팅 포워드인 `육각수' 조우현(1m 90).
94년 대통령기 고교대회에서 부산 동아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해 전면에 등장한 조우현은 2년만에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뤘다.
고교때까지 스몰 포워드로 활약했던 조우현은 에 입학 후 슈팅 전문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것.
높은 타점과 안정된 자세의 조우현의 중거리슛은 대학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 대학감독 등 농구전문가들이 조우현을 특히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경기를 읽는 눈.
1학년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조우현은 실업선수에 버금가는 노회한 경기운영을 보이며 농구대잔치 대학부 신인상을 거머쥔데 이어 지난달에는 `월드팀'에 아시아 지역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기도했다.
그 조우현이 이번 시즌에는 한층 더 막강한 화력을 갖게됐다.
1년 선배인 센터 의 인사이드 플레이가 물이 오른데다 배재고 출신의 포인트 가드 임재현이 합류해 슈터로서의 자질을 마음껏 발휘할 멍석이 깔린 것이다.
마치 람보슈터 문경은(상무)이 시절 과 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당대 최고의 슈터가 될 수 있었던 것 처럼.
조우현은 80년대 중-후반 허 재 등이 남긴 신화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선배들의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내겠다"는 조우현의 표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팀들에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