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시아 클럽선수권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6시 04분
**일화 3-6-1대 올랜도 4-4-2 '대결' **기습속공-미드필드작전 오늘 격돌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아왔다. 아시아의 클럽챔피언 천안 일화와 의 클럽챔피언 올랜도 파이어리츠가 양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자웅을 겨룰 제11회 아프로-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 1차전이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FNB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홈 앤드 어웨이 2게임으로 승자를 가릴 이번 대회서 과연 누가 먼저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인가. 원정경기에 나선 일화의 사령탑 이장수 감독대행은 "올랜도의 경기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의 축구 수준보다 한수위라고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두려 워 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매우 신중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감독대행은 "올랜도는 힘과 스피드의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규정짓고 "특히 좌-우 공격수인 무크할렐레(27)와 라오카디(21)의 측면돌파는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이감독대행은 이에따라 수비를 두텁게 하는 3-6-1 시스템을 채택키로 했으며 스토퍼인 유봉기와 이광현에게 무크할렐레와 라오카디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이감독대행은 초반에 수비에 치중하다 원톱인 과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인 박남열을 축으로 역습을 펼쳐 승부를 가른다는 전략. 올랜도의 출신 빅토르 본다렌코 감독 역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간다는 입장을 보였다. 본다렌코 감독은 3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양팀의 전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비슷하다"고 전제하고 "94미국 월드컵에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인 이 일화에 있는 만큼 수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랜도는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는데 이번에는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4-4-2로 맞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랜도의 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과 한국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 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양팀 모두 경기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깨끗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