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자 200만달러 복권 당첨…국외 추방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26분
요새 복권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하는 일없이 오로지 복권으로 한밑천 잡아보겠다는 사람도 제법 생겼다. 사실 돈이 궁할 때 1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온다면 아마도 한번쯤은 기절 하게 될것 같다. 돈푼께나 있는 사람이나 정치인들에게는 `억'이 우리서민들의 만원 정도로 보이겠지만, 서민들로서는 평생에 한번 만져 볼까말까한 금액이니 기절한다고 이상할 게 없을 것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복권에 일등으로 당첨된 사람이 감격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저승에 간사람도 있었다. 또 이 당첨으로 해서 못쓰게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복권 당첨 액수는 외국 것에 비해 액수가 적은 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액수가 큰 복권이 있어 복권 전문가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의 복권방식은 우리와 달리 자기가 원하는 번호를 용지에 써서 제출하는 식이라 그 번호가 당첨되면 우리와는 또다른 기쁨이 있다. 한번은 어느 회사원이 거리의 신문파는 노인에게 50달러를 주면서 이러이러한 번호를 써서 내라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그 회사원은 그 번호를 보더니 자기가 원하는 번호가 아니라며 50달러를 다시 돌려 받았다. 신문파는 노인에게 50달러는 거액이다. 그러나 기왕 쓴 거라 이미 제출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자그마치 2백만 달러에 당첨된 것이다. 그 회사원은 돈을 다시 찾아갔으니 전혀 권리가 없다. 얼마나 땅을 치고 울었겠는가. 또 에서 밀입국한 사람이 2백만 달러짜리에 당첨됐다. 덕분에 밀입국자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국외로 추방당하고 말았다. 2백만 달러를 주기는 주되 20년으로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행운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2백만 달러면 어딘가. 그런데 여기에 재미를 붙이면 한달 월급이 시시해 보이니 이 또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