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 김기태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24분
**홈런2호 '장거리포' 경고 **주초 3연전 5할 폭풍 4번타자가 돌아왔다. 쌍방울 타선의 핵 (27)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전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의 부활을 알리는 무대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랑데부 홈런의 발판이 된 선제 좌월 1점 아치를 그려낸 것을 필두로 4타수 3안타 3타점의 이글거리는 타격을 뿜어내 11대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차전서도 6회 1사 1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첫번째 동점의 기초를 닦았다.
의 타격상승세가 이번주들어 예사롭지 않다.
주초 한화 3게임에서 11타수 6안타로 5할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게임 연속 선제결승타를 날리는 등 3경기 동안 5타점을 올렸다. 주초 바짝 날이 선 타격감각을 앞세워 2일 현재 타율을 3할2푼1리(53타수 17안타) 까지 끌어올렸다. 지난주까지 는 타선의 허리격인 4번으로서 중량감을 채우지 못했다.
비록 2일 더블헤더 2차전까지 9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가긴 했지만, 이 가운데 4경기 에서 1안타에 머물러 활발한 타선의 가동에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다. 잠시 상-하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진 탓이었다.
중요한 사실은 의 부활이 적시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1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수위타자를 달리는 2번 김 실이 더블헤더 2게임에서 1안타에 그치며 부진의 기미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 의 부활은 마치 천군만마가 가세한 것과도 맞먹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쌍방울 `폭풍 타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