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도전!완봉승'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24분
**싱커 중무장-승수쌓기 출발 `뿌린만큼 거둔다.' 4경기에 출전, 23이닝에 6실점해 방어율 2.31.
선발투수가 1경기에서 2점 정도 밖에는 주지 않았지만 성적은 고작 1승2패 1세이브. 해태 `핵잠수함' (30)이 3일부터 열리는 광주 한화전 가운데 선발출전, 불운을 끊고 본격적인 승수사냥에 나선다. 이번에는 아깝게 승수를 놓쳤던 지난 두경기와 상황이 다르다.
우선 `팀공격의 모든 것'인 이 가세하고 중심타자 의 방망이가 살아나는 등 팀공격력이 상승세다. 또 팀실책도 확실히 줄어들었고 마무리투수 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의 구위는 본인도 "지나치게 좋다"고 할 정도.
직구의 구속도 134~135㎞를 넘나들고 지난달 16일 첫 승을 올릴 당시 삼성타선을 7 이닝 동안 단 4안타 무실점으로 묶어놓았던 싱커의 위력도 대단하다. 과거 떠오르는 직구 하나만 의존하던 스타일에서 언더핸드스로의 필수조건인 싱커를 완벽하게 구사하게 된 것이 투구에 `완벽미'를 더해준다. 지난달 26일 인천 현대전에서는 올시즌 한경기 최다탈삼진 11개를 잡아냈고 이틀 뒤에도 팀의 6연패를 끊기 위해 마무리를 자원, 첫 세이브를 따낼 정도. 은 매해마다 꾸준히 세이브를 하나씩 올리는 징크스가 있다며 "올해도 잘 풀릴 거예요"라고 호언장담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서두르지는 않겠습니다. 아예 완봉으로 막아버리면 되죠." 올시즌 `8년연속 두자리승수'라는 대기록 작성을 앞둔 .
불운을 끊고 본격적인 승수쌓기를 시작할 그의 각오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