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 > 정행모·김철석 - 노장 만세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58분
## 성실한 연습-강한 승부욕…연대율 50%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30대 후반의 경륜선수들이 20대의 팔팔한 젊은 선수들과 어깨를 견주며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행모(38), 김철석선수(36)가 바로 그주인공.
이들은 꾸준한 연습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동생뻘 되는 새까만 후배들과 겨뤄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뛰어난 성적을 내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것은 물론 후배선수들로부터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158명의 등록선수중 2번째 고령자인 정행모선수의 경우 올해 15경주에 출전,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거둬 연대율이 거의 50%선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의 6개 레이스에서 연속적으로 1, 2위에 입상, 연대율 100%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
정선수는 "올해엔 반드시 특선급 경주에 진출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
김철석선수 역시 경륜장에서 가장 팬이 많은 선수 가운데 하나.
김선수는 올들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주 열린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톱 스타들과 함께 결선에 오르는 등 노장의 투혼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올해 15개 레이스에 출전, 7회나 입상해 연대율이 거의 50%선.
특히 이같은 성적은 2개 레이스를 제외한 전 레이스를 특선급에서 일궈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승부욕이 강하고 조정술과 경주운영능력이 뛰어난 때문이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정성기 선수가 출전하는 레이스에서는 항상 그를 마크해 2위로 들어오는 일이 많아 `정성기 전담 마크맨'이라는 애칭을 얻었으며 입상하면 보통 복승식에서 10~15배의 짭짤한 배당을 터뜨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