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컨버터블 스포츠카시대 열린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12분
##기아 -‘L카’이달 출시, 현대 - 티뷰론 하반기 시판 ##최고시속 120km 가격 3,000만원대 국산자동차의 컨버터블 스포츠카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는 이달중 컨버터블(지붕개폐식) 스포츠카인 `L카'를 출시하고 는 최근 시판된 티뷰론의 컨버터블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시판하기로 했다.
의 자동차가 개발한 엘란을 기본으로 해 만들어진 `L카'는 배기량 1,800cc급의 정통 스포츠 쿠페로 최고시속이 200㎞ 이상이고 시속 100㎞ 도달시간이 10초대에 이르는 2인승 본격 스포츠카.
서해공업이 생산하고 가 판매하는 `L카'는 전 작업과정이 숙련공들에 의해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국내 업계 최초로 주문생산방식으로 제작된다.
티뷰론 컨버터블은 최대출력과 최고시속이 각각 150마력, 200㎞로 기존의 티뷰론과 같지만 지붕을 전동으로 여닫는 게 특징.
차체와 엔지만 양산라인에서 만드는 티뷰론 컨버터블은 또 시트와 내부장식 등을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L카'와 티뷰론 컨버터블 가격은 모두 3,0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운전석 에어백과 에어컨이 포함된 티뷰론 기본형의 시판가가 1,21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2.5배에 달하는 것.
업체측에서는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 한정생산형 자동차로서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가격과 거의 무관하게 희소성이 있는 최고급 자동차를 선호하는 카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을 높이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아와 현대가 잇따라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내놓게 됨에 따라 대우 역시 컨버터블 승용차의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컨버터블 스포츠카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해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제차들의 밀물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