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 - 분노의 스윙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01분
## "내가 겨우 2할2푼7리-홈런 1개라니" (28)이 분노했다. 국내 최고의 타자로 거칠 것 없는 명성을 날려온 그가 고개숙인지 벌써 3주째.
4월13일 개막된 에서 `이렇다 할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4월26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지는 수모도 겪었다.
1일 현재 타율 2할2푼7리에 홈런은 단 1개.
이에 비해 홈런왕 경쟁 대상자로 생각지도 않은 () (해태)가 각각 5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그가 한방을 터뜨리지 못하는 사이 팀은 5승9패로 급기야 꼴찌로 추락했다.
"모두가 저의 책임입니다."
1일 쌍방울전에서 패배한 뒤 숙소인 전주 코아호텔에서 쓰디쓴 입맛을 다신 .
오후 10시에 간단히 야식을 먹은뒤 그는 인적이 없는 복도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자신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
질책하듯 30여분의 스윙.
그러나 굵은 땀방울을 훔칠때는 여유를 찾고 있었다.
"원래 초반은 부진했었습니다."
사실 은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었다.
4월28일은 연장 11회에 끝내기 좌전안타로 삼성을 울렸고, 1일 쌍방울전에서도 2루타를 뽑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5게임 타율이 3할7리(13타수4안타).
`분노의 계절' 4월이 지나갔음을 안 .
봄이 무르익는 5월에 그는 방망이 대폭발을 자신하고 있다.
< 전주=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