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대표 GK 이석형 - 아이슬란드 간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5시 47분
## 레이캬비크 FH와 연봉 3만달러 1년 계약 한국 핸드볼의 간판 골키퍼 이석형(25.경월)이 아이슬란드로 진출한다. 이석형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FH팀과 1년간 입단계약을 하고 오는 6월7일 출국한다.
입단계약조건은 연봉 3만달러(약2천4백만원)에 아파트와 자가용이 제공된다.
이석형은 아이슬란드로 건너가 시즌이 개막되는 8월까지 팀워크훈련과 어학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빈틈없는 수문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석형은 그동안 에서 활약중인 강재원(32.파디 윈터투)을 통해 꾸준히 유럽행을 타진해왔었다.
이석형은 당초 팀과 입단계약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유럽본토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를 마련하겠다는 자신의 의지에따라 아이슬란드행을 택했다.
"유럽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하나의 준비단계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1년동안의 적응기간이 끝나면 로 가서 뛸 생각입니다."
이석형은 앞으로 아이슬란드 FH팀과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의 아미치치르팀 또는 보르바 루체른팀과 새로운 계약을 할 계획이다.
오는 8일 폐막되는 제51회 종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고국무대를 떠나게 된 이석형은 90년 국가대표 GK로 선발되어 6년동안 한국 핸드볼의 대들보로 군림해왔다.
90년 북경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9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주역이었던 그는 그동안 `창' (독일 굼머스바흐)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방패'로 명성을 떨쳤다.
공교롭게 과 함께 유럽무대를 누비게 된 이석형은 국내에서의 인기를 훨씬 능가하는 `제2의 스타인생'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 구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