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데뷔 7년‥ 사극 첫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58분
**S-TV '만강' 합류 파란만장 조선조 여인 연기 탤런트 가 사극연기에 도전한다. SBS TV `만강'의 `보옥'역이 그의 몫. 지난 월요일(9회)부터 파란만장한 조선조 여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보옥'은 천민 `만강'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양반집 규수.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지닌만큼 질곡 많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연기생활 7년만에 처음 해보는 사극이에요. 어릴때는 `고전미가 넘친다'라는 말이 `촌스럽다'는 뜻으로 들려 무척 싫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얘기가 칭찬으로 받아들여지니 저도 나이를 먹었나 봐요." 탤런트 19기로 `춤추는 가얏고'에서의 고전적인 이미지가 강렬한 는 아마도 한복패션쇼에 가장 많이 출연한 탤런트일 거다. 갸름한 얼굴형과 쪽곧은 목선이 한복에 썩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도전하는 사극이지만 얼굴을 다 드러내는 쪽찐 모습에서 일단 합격점을 따냈다. 게다가 눈물연기는 선수급이니 그다지 걱정이 없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TV `사랑의 이름으로'를 촬영할 때의 에피소드. 워낙 잘 우는 덕에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는데 성공한 김수룡PD가 그녀 의 어머니에게 항의성(?) 전화를 넣었다. "얼마나 한많게 키웠으면 젊은 애가 그렇게 눈물이 넘치냐"고 말이다.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본 오마 샤리프의 눈물이 아직도 선명해요. `아, 저런게 진짜 연기구나!'하고 짜릿했거든요. 그래도 앞으론 밝고 명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사랑의 이름으로'가 끝나자마자 들어간 작품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는 는 요즘 용인 민속촌과 온양 민속마을을 댕기머리를 나풀거리며 바삐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