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한국에서'대학생들 나섰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48분
**이벤트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주최 `지진나는 땅에서 축구하느니 차라리 맨땅에 헤딩하겠다'.
2002 월드컵 유치에 대학생들이 나섰다.
서울및 경기지역 대학 축구동아리들이 오는 4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2002 월드컵 유치 기원 `대학생 아마추어 축구대회'를 펼치는 것.
**4일부터 유치기원 축구대회 - 응원 콘테스트 개최 **인터넷 - 세계 유명대학에 홍보물도 발송 의 지리적 콤플렉스를 뼈아프게 집어낸 코믹 헤드카피에 걸맞게 행사 안내 포스터의 배경은 지난해 고베 지진 참사 현장을 적나라하게 담은 보도사진으로 깔았다.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경찰이 와서 잡아가겠다'는등 농담반 협박반의 충고도 많이 들었습니다만 사실은 사실 아닙니까. 가장 솔직한 어법으로 요구할 참입니다. 어찌보면 상아탑 안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이니까 겁없이 할 수 있는 말이겠지요."
행사를 주최한 대학생 이벤트 연합동아리 `생존경쟁'의 회장인 서경덕군(성균관대 3년)은 "전국적으로 월드컵 유치 붐이 일고 있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소홀했던 감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한국 대학생들의 월드컵 유치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릴 각오"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2002 월드컵은 한국에서, 4004 월드컵은 에서'와 같은 속긁는 카피도 슬쩍 끼워넣었다는 고백.
4,5일 카톨릭대에 이어 11, 12일 에서 마련될 이번 대회에는 홍익대 `젬프', `', 순천향대 `하프라인'등 총16개 축구동아리가 참가해 선의의 공방을 벌인다.
18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는 대회기간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을 축으로 한 `대학생 올스타팀'과 가수 김흥국씨가 이끄는 `연예인 올스타팀'(일명 `회오리팀')이 친선경기를 마련할 예정.
전세계 대학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홍보 전략도 만만치 않다.
행사 개최 소식을 인터넷에 올려놓는가하면 하버드 예일 버클리 동경 와세다 등 미국과 의 주요대학 총학생회에 영문-일문 행사 안내장을 개별 발송하기도 했다.
오픈게임에는 당초 한양여전과 축구동아리를 끌어들일 계획이었으나 축구단이 얼마전 해체된 바람에 현재 대타를 물색중이라고.
서군은 이밖에 18일 친선경기 중반에 총7개팀의 대학 응원단을 동원, `월드컵 유치 기원 응원 콘테스트'를 벌이는등 다양한 지원이벤트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