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제2전성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6분
**'원조 해결사' 방망이 폭발 90년대 최고 인기구단을 자처하는 의 간판 타자는 80년대가 낳은 슈퍼스타다. 팀내 최고참 타자, 그러나 점수가 있는 곳이면 틀림없이 떠오르는 얼굴.
(36)의 초반 비상이 요란하다.
타율 3할5푼7리의 고감도 방망이가 장타율 7할6푼2리(1위)의 화력을 내뿜고 있다.
홈런은 5개로 단독 1위.
10개의 득점타도 타점순위 전체 7위에 해당한다.
어딘지 불안하던 수비자세도 본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두번째 선발 출장이었던 18일 롯데전서는 의 타구를 실책, 뼈아픈 타점을 허용했으나 경기수가 많아지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8일 쌍방울전을 끝낸 는 결승 타점보다 자신의 "괜찮아진 수비"를 더욱 자랑했다.
그는 수비의 안정을 타격의 기본으로 삼는 타자.
특히 또 한명의 `비범한 3루수' 송구홍(28)을 2루로 밀어낸 터라 핫코너의 철통수비는 한층 중요한 임무다.
"6월까지는 문제없다"고 호언할 만큼 초반 페이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는 "수비를 통해 순발력을 다듬어 장기 레이스에 대비한다"는 계산이다.
쌍방울과의 잠실 3연전은 에 쓰지만 용한 약이었다.
비록 2패했지만 돌격대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자극받아 쌍둥이 타선의 조직력도 급속하게 살아났다.
제자리에 돌아온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물리기 시작한 에 꿈을 품은 5월의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