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하면 OB '심정수'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5분


**스탠드 상단 떨어지는 홈런 **빨랫줄 송구 '메이저급'찬사 `급'이란 말이 있다. 파워와 기량이 함께 돋보이는 플레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요즘은 유행어처럼 남발되기도 하지만 OB의 `소년장사' (21)가 최근 공-수 양면에서 보여준 장면이야말로 가 아니면 보기 힘든 것들이었다.

지난달 30일까지 쳐낸 홈런 4개부터가 모두 예사로운 타구가 아니다.

가장 넓은 잠실과 사직구장에서 2개씩 터뜨린 홈런은 130 짜리 2개와 115 , 125 짜리가 1개씩.

처음엔 평범한 플라이처럼 솟다가도 엄청난 손목힘 때문에 타구가 쭉쭉 살아나 결국 스탠드 상단을 때리는 전형적인 의 홈런이었다.

우익수 수비는 타격보다 더 `급'.

지난달 28일 경기 1회말 롯데 공격 무사 2루서 2번 김대익의 우전안타때 알바레스 3루코치는 황급히 2루주자의 홈인을 막았다.

여유 있는 타구였고 주자도 발빠른 였지만 앞선 2경기서 2차례 노바운드로 포수에 공을 뿌려 2루주자를 홈에서 낚아챈 의 어깨를 두려워했기 때문.

부산 롯데전 3연패로 심기가 불편한 OB 감독도 "모두 처럼 돼야 해"라며 추켜세우기 바 다.

지난달 30일 현재 타격 3위(0.362)와 홈런 공동 2위(4개), 타점 공동 4위(11) 등 타격 전부문에 상위 랭크된 는 단연 OB 타선의 실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