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호성 '부진 아듀'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4분
**롯데전 끝내기 홈런 … 이제부터 이름값 타잔이 돌아왔다. 호랑이 타선이 살아났다.
해태 중심타자 (29)이 슬럼프를 탈출,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
은 5회말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홈인, 동점을 올린데 이어 연장 11회에는 끝내기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에서 시작해 에서 끝낸다"는 해태의 무서운 집중력이 부활했음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1일 현재 성적은 30타수 3안타, 타점 2개.
1할 타율이 말해주듯 그동안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었다.
팀 중심타자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조급함에 타격감이 흐트러졌고 결국 선발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해태는 지난주 6연패를 당하며 생각을 고쳤다.
아무리 슬럼프에 빠져있더라도 이 없으면 결국 팀 타선은 살아날 길이 없었기 때문.
등 출루율이 높고 발빠른 주자들이 상위타선에 포진했어도 중심포가 없는 까닭에 팀득점은 바닥을 헤맸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을 끝까지 믿고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대한 화답인 듯 지난달 28일 인천 현대전에서 개막이후 25타수만에 첫 안타를 뽑아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방망이는 이어 30일 롯데전에서 그동안 쌓인 울분을 씻어내듯 무섭게 돌아갔다.
"묵묵히 지켜봐 준 코칭스태프와 동료선수들이 고맙다. 반드시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 해 내겠다."
이대진의 컴백과 더불어 팀전력을 `완성'시킨 의 부활.
마침내 감독의 얼굴이 흥분으로 벌겋게 달아오를 만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