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매컬리 컬킨 - 술주정뱅이 전락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4분
**너무 일찍 스타덤 - 부모 이혼 '탈선의 늪' 한 손에 술병을 들고 의 뒷골목을 배회하는 사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뒤에 `동생'까지 거느린 폼을 보니 영락없는 불량배를 연상시킨다.
검은 선글라스로 가려진 얼굴. 하지만 세계 영화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아역스타의 모습임을 쉽게 알수 있다.
사진 속의 술병 든 사내는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매컬리 컬킨(15)이다.
깜찍한 용모와 연기로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천재 아역스타.
그러나 영화팬들은 그의 `현주소'를 알고나면 "우째 이런일이!"를 연발할 것이다.
할리우드에선 그가 주정뱅이로 전락했다는 얘기가 이미 구문(舊聞)에 속한다.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최근호에서 `천재 아역스타의 비참한 몰락'이라는 특집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세의 어린나이에도 불구, 그는 왜 주정뱅이가 돼야만 했을까?
너무 일찍 스타가 돼버린게 화근이었다.
4세 때 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한 그는 지난 90년 10세 때 첫 주연작인 `나홀로 집에'가 대히트하면서 돈방석에 올랐다.
`나홀로 집에 2'는 무려 5백만달러(39억여원)의 수입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그러자 별볼일없는 한량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매니저를 자처하며 `돈줄' 관리에 나섰다.
기고만장한 아버지는 스튜디오의 선정에서 부터 감독기용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제작과정에 관여, `할리우드의 악당'으로 떠올랐다.
이후 출연교섭은 뚝 끊어지고, 돈을 둘러싼 부모의 불협화음은 끝내 이혼으로까지 이어졌다.
슈퍼스타 매컬리 컬킨도 사춘기를 겪는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
부모의 불화와 영화제작 환경에 염증을 느낀 그는 94년부터는 아예 학업과 담을 쌓았고, 이때부터 술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94년 6월 양친이 이혼한 후 매컬리 컬킨은 엄마에게 맡겨졌지만 음주량은 오히려 늘어나기만 했다.
그리고 귀가공포증까지 생겼다.
가족들의 사랑이 없는 `나홀로 집에'가 싫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