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주형광 피칭때 마우스피스 '애용'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3분
`권투선수처럼….' 투수나 타자를 막론하고 순간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투수는 손에서 공을 놓을 때, 타자는 방망이로 공을 맞힐 때 온몸의 기(氣)를 집중시켜야 한다.
복서는 숱하게 오고가는 펀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무는 것이 철칙.
야구선수도 이를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종종 마우스피스를 물고 그라운드에 나가기도 한다.
마치 복서처럼 늘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롯데투수는 약관(弱冠)의 .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피드 향상에 큰 몫을 한다는 것이다.
의 평균 구속은 138㎞ 정도.
롯데 곽기수 트레이너는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순간 이를 악물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려는 것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첫째 이유지만 최소 2~3㎞의 구속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어금니가 깨질 만큼 용을 쓰기도 하니 결코 터무니 없는 일이 아닌 것.
에게서 마우스피스를 빼낸다면 구속은 135~136㎞에 그쳐 그저그런 투수로 돌변하게 된다.
롯데의 5억원 신인 도 시절부터 마우스피스의 애용자.
그러나 프로에 입단한 뒤에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생각만큼 효과가 없고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다"며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고 있다.
또 은 방망이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물고 타석에 나간다.
단 0.1㎞라도 빨라진다면….
야구선수들의 희망사항은 복서의 필수품까지 끌어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