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과 부딪쳐도 에이즈 걱정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02분
##"바이러스 공기중에 살수 없어" 연구 결과 나와 ##처음에‘복귀’반대했던 선수들 공포심 사라져 "나는 결코 에 걸린 선수와는 한 코트에서 뛸 수 없다." (:)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반응으로 지난 91년 은퇴했던 매직 존슨이 92년 복귀를 선언하자 칼 말론(유타 재즈)은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 다른 선수들도 "는 매직의 개인적 불행보다는 감염위험에 노출될 나머지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코트로 돌아온 그에게 시비를 거는 선수는 더 이상 없다.
가장 격렬히 반대했던 칼 말론도 "그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돌아와야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조던도 찰스 바클리도 돌아온 매직을 반겼다.
매직과 부딪쳐 찰과상만 입어도 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던 선수들이 4년사이에 초연해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 질병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근거없는 공포가 사라진 결과다.
미국의학협회(JAMA) 등의 연구결과 감염자의 피, 땀 등 체액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공기중에서 단 몇초도 살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구경기중 감염된 상대의 혈액이 비감염자의 상처에 묻는다해도 이를 통해 에 걸릴 확률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아직 보균자일뿐인 매직 존슨의 경우 면역치가 700.
폐렴, 피부감염, 종양 등 증상이 나타나고 성접촉 등 체액교환으로 전염이 되는 면역치는 400 이하다.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선수들은 더 이상 매직 존슨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물'로 보지 않게된 것이다. 다만 가 낳은 희대의 포인트 가드의 건강을 걱정할뿐이다.
그러나 코트를 다시 밟은 매직은 신바람이 난다는 듯 환상적인 어시스트와 레이업슛, 훅슛으로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밀어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죽음의 질병'을 극복한 매직 존슨의 몸사위는 어쩌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에 관한 근거없는 공포심을 떨쳐주려는 노력일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