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아디다스컵 경기당 2.39골‘골 풍년’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02분
##-세르게이 시즌 1-2호 해트트릭 ##비탈리 개막 축포… 신성환 첫 자책골 `골 골 골….' 96 아디다스컵에서는 골 풍년을 이뤄 경기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그칠 줄 몰랐다.
36경기에서 모두 86번이나 골네트가 뒤흔들려 역대 아디다스컵 최다골을 기록한 것.
경기당 평균 2.39골로 지난 94년 2.42골에 이어 2번째.
올시즌 아디다스컵 마수걸이 골의 주인공은 전북의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
비탈리는 개막전인 지난 3월30일 부산 대우전에서 전반 4분 오른발 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골 폭발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비탈리가 천당을 경험했다면 수원 삼성 신성환은 지옥에 떨어진 케이스.
신성환은 지난 4월18일 전에서 올 시즌 첫 자책골을 기록해 아디다스컵 내내 코칭스태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골이 쏟아지다 보니 갖가지 진기록도 뒤따랐다.
지난 4월3일 전에서 전북 은 팀의 4골 가운데 혼자서 3골을 넣어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뒤질세라 의 용병 세르게이도 지난 4월24일 대우전에서 내리 3골을 네트에 꽂아 시즌 2호 해트트릭(통산 26호)을 만들어 냈다.
세르게이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대우-전(이 7대2로 승리)에서는 아디다스컵 한경기 최다득점(9점)과 한팀 최다득점 신기록(7점)도 동시에 작성됐다.
통산기록으로는 한경기 최다득점과 한팀 최다득점 차이.
또 은 0-2로 뒤진 후반 21분부터 42분까지 불과 21분 사이에 7골의 세례를 퍼부어 대우의 혼을 완전히 빼버렸다.
천안 일화 은 지난 4월14일 삼성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2번째 골을 성공시켜 팀 통산 300골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 4월17일 일화를 5대2로 이겨 감독 개인통산 최다승 신기록(85승)을 작성했다.
종전은 전 박종환 일화감독의 84승.
은 포항과의 결승에서 윤정춘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지난 94년에 이어 2년만에 우승을 되찾아 아디다스컵을 두번 포옹한 유일한 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