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마무리 보직 변경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02분
##풍부한 경험-배짱... 이대진과 임무 교대 더 이상 뒷심부족은 없다. 해태 (34)가 마무리 전문으로 나선다.
감독은 "(김)정수도 3~4이닝 쯤은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 당분간 이대진을 선발로 출전시키겠다"며 의 보직을 마무리로 바꿨다.
풍부한 경험과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야 말로 구원전문에 딱 맞아 떨어진다.
또 당초 마무리로 예정됐던 이대진도 쾌조의 컨디션이라 충분히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팀승리의 `보증수표'로 활약할 는 팀 상조회장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광주 전부터 27일 인천 현대전까지 팀이 6연패하는 동안 는 등판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덕아웃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결국 는 28일 인천 현대전에서 0-1로 뒤진 5회 1사 1,3루에 나가 2 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구원투수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해야 겠지만 는 팀형편 때문에 지고 있더라도 추가실점을 막아 막판 역전을 이뤄낸 것이다.
해태는 이제 이대진의 가세로 전열을 정비하며 5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선-후배가 똘똘 뭉쳐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 없어 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겠다."
당초 구원투수로 내정됐던 이대진이 선발로 가고, 해태 마운드의 뒷부분을 책임지게 된 는 앞으로 흰머리가 더욱 늘겠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7,8회까지 이길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다. 결국 나갈 때마다 100구원성공을 해야 한다."
는 의 공백을 메우는 `전천후 까치'로 거듭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