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다 - 대형 트로트스타 예약

기사입력 1996년 04월 29일 14시 24분


## 허스키 목소리에 테크닉 일품@@ 데뷔앨범 '서울남녀' 바람몰이 트로트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든 당찬 한국낭자가 등장했다. 걸찍한 허스키보이스가 매력적인 이난다.

국악예고에서 판소리, 서울예전에서 궁중음악을 전공한 이난다는 전성기의 와 를 빼다박은 멋들어진 테크닉에 뱃심까지 갖춰, 모처럼 대형가수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트로트계의 기대주다.

"우리 노래가 얼마나 맛깔스런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예요."

데뷔음반을 들고 조심스레 입을 떼는 이난다의 컬러는 밝은 노랑.

`서울남녀' `제삼자는 못말려' 등 노래마다 정(情)과 한(恨)이 알맞게 뒤섞인 트로트를 들고 홀연 나타난 그녀지만 벌써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번져, 2라디오 `행복만들기'의 시그널뮤직을 불렀을 정도로 빠르게 바람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사실 이난다는 오래전부터 우리 가요계가 주목해온 될 성 부른 나무. 5세때 양지어린이가무단에서 노래를 시작한 그녀는 정재은과 함께 베이비쇼단을 이끌던 꼬마 양대산맥이다.

모창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 의 `녹슬은 기차길' `바보같은 사나이', 의 `사랑만은 않겠어요', 최헌의 `앵두' 등은 독보적인 그녀의 18번.

중앙쇼단, 서영춘쇼단, 배삼룡쇼단 등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85년에는 한국가요의 증인의 한사람인 박춘석씨에게 픽업되어 트로트감을 익혔다.

가요계에서는 "성량이 굵어 여성보다 남성보이스컬러에 가깝다"며 "국악이라는 큰 그릇에서 뿜어내는 힘찬 보이스가 지금까지의 갸녀린 트로트 맛과는 다르다"고 `난다의 정상날기'를 주목한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