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홍 - 너무 마음아파 눈물펑펑
기사입력 1996년 04월 29일 14시 23분
## S-TV '만강' 여주인공 순금역 여대생 탤런트 이 오랜만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찡한 눈물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 맡은 인물은 SBS TV 월화사극 `만강'(극본 임충 연출 김재순)에서 가난 때문에 노비로 팔려간뒤 비극의 삶을 살아가다 자살하고 마는 `순금'역.
`만강'에서 은 어린 순금이 아비인 이영하 대신 상전집으로 팔려간 직후의 얘기를 담고있는 9회부터 어른 순금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처음 대본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불쌍한 순금의 처지를 생각하며 보다 리얼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어른이 된 순금은 비슷한 또래인 상전의 둘째아들 명서와 신분을 초월한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지만 빗나간 성격을 가진 큰 아들 달서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은 중후반부의 주된 역할을 이끌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50회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그녀의 발탁은 전형적인 한국형미인 외모에다 빼어난 연기력이 일차적인 배경.
초등학교 2학년때 TV 대하사극 `토지'에서 주인공 `서희'의 어린시절 역을 당차게 연기했던 아역출신으로 지난해 TV 625 특집극 `칠갑산'에서 온몸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번 역할로 그녀는 양반집 규수에서 10여년만에 노비의 신분으로 전락해 모습을 바꾼 셈이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