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CG 세계정상 '우뚝'
기사입력 1996년 04월 28일 17시 17분
**아시아서 처음… "할리우드 능가" 평가
한국영화의 CG(컴퓨터그래픽)영상이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CG작업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던 스릴러영화 `피아노맨'(유상욱감독/한맥엔터테
인먼트제작)이 오는 8월 미국 뉴올리안스에서 열리는 `96ACM'(컴퓨터그래픽스
학술회의및 전시회)'에 아시아영화로는 최초로 초청을 받은 것.
지난 83년부터 시작되어온 ACM은 매년 전세계에서 모인 컴퓨터 관련 석학들이
학술회의를 갖고, CG영상을 뛰어나게 담아낸 영화들을 초청상영하는 이벤트.
올해의 초청영화는 국내에서도 상영됐던 미국영화 `쥬만지'와 한국영화
`피아노맨' 등 2편. 지난해에는 `아웃브레이크' `언더시즈 2' 등이
초청상영됐다.
`피아노맨'에서 선보이는 CG영상은 전체 러닝타임중 총 15분 정도인데,
할리우드영화를 능가한다는 게 ACM관계자들의 평가.
피아노맨 의 잔인한 살인장면이나 한강 고수부지가 불타오르는 장면 등이
CG영상의 명장면들로 꼽히고 있다.
이중에서도 유감독은 면돗날로 눈을 베는 장면이나 이 주차타워의
꼭대기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트릭에 의존하지 않고, CG특수분장과 3D트래킹기
법 등을 동원해 만들어낸 것은 완벽한 영상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자랑한다.
`피아노맨'은 다음달 중순경 일반관객에게도 CG의 신비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