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4구때문에 속터져
기사입력 1996년 04월 28일 16시 33분
**걸어나가는 4번타자 **답답한 '출루율 1위' 해태 `마이클 조던' (24)와 박찬호의 공통점은? 정답:4구가 많다.
가 4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투수 박찬호는 컨트롤이 나빠 잦은 4구로 경기를 망치지만 4번 는 `영영가 없는' 4구로 팀 득점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27일 현재 는 출루율 1위(0.600).
공산당식 선거를 한 것처럼 2위 김 실(쌍방울.0.528)과 차이가 크다.
그러나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은 4사구(17개)로 유일하게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는 물론 4사구가 많아야 높아지는 출루율 부문에서 가 독야청청하게 선두를 달리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4구 덕분이다. 개인적으로 출루율이 높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의 보직이 1번이 아닌 4번타자라는 데 있다. 를 빼고는 강타자가 없다시피한 해태이고 보니 상대 투수가 웬만하면 4구로 걸려버리고 다음타자와 상대하게 마련이다. 이런 형편이니 홈런은 4개로 말라버려 지난 24일 (5개)에게 1위를 내줬고, 타점은 김 실, (롯데)와 공동1위(11개)가 돼 곧 2,3위로 내려앉게 됐다. 그러나 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
지난 26일 인천 현대전에서 연타석 4구로 나간 는 3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0-3이 되자 바깥쪽 빠지는 공을 힘없이 휘둘러 투수를 유혹했지만 다음 공은 아예 바닥에 붙은 낮은 공으로 3연타석 4구. "이러다가 타격감도 다 잃어버리겠어요."
의 방방이는 투수들이 불러주는 4구 `자장가'로 깊은 잠에 빠져드는 셈이다.
